더현대 서울 오픈한 지
1년이 지난 지금
#트렌드코리아 저서로 유명한
김난도 교수가 펴낸
#더현대서울인사이트

사실 이 책이 특이하다고 생각한 점이
신세계 스타필드
롯데 의왕 프리미엄 아울렛 등등
나름 유통업에 신선한 바람을 준 곳들이
오픈을 했음에도 김난도 교수가
별도로 책을 낸 적은 없었던 것 같다.
어쩌면 오프라인 산업보다는
변화무쌍하고 크게 삶을 바꾸어놓은
당근마켓
배달의 민족 등등
온라인 서비스 명을 타깃 하지 않고
굳이 #더현대서울 특정하여 책을 낸 것을 보고
매 해 트렌드코리아를 구매해서 읽는 내게
호기심을 자극하는 도서였다.

개인적으로도
더현대 서울 오픈하고 며칠 뒤 #바버 착장하고
아재느낌을 조금 덜어낸 뒤(?)
나름 더현대 서울을 빠르게 다녀간 자로서
그 뒤로도 3번 정도 방문했으니
이 책을 읽을 때 고객으로서 마인드를 충분히 심고
볼 수 있어서 더욱 몰입도가 높았던 것 같다.

이 책에서는 #공간 이라는 단어가 많이 나오는데
이 단어 하나가 이 책이 세상에 나오게 된 이유이며
더현대 서울을 설명하는 한 단어라고 생각된다.
더현대 서울은 백화점이라고 쓰지 않는다.
백화점이 과거에는 고급 단어의 대명사였지만
어쩌면 MZ 세대에게는 늙은 단어일 수 있다.
나만 하더라도 백화점은 이제 재미가 없어졌다.
명품을 어쩌다 혹여나 살 일이 생기면
그래야 백화점에 가지 굳이 갈 이유가 없다.
육아파파로서 주차도 짜증나고 애기랑 할 것도 없다.
젊은 친구들은 오죽할까.
P32. 한국백화점다움을 버리다
책에 나온 이 구절이 내가 느낀 백화점의 반대급부로
더현대 서울을 설명하고 있는게 아닐까 싶다

MZ세대 열광하는 콘텐츠를 넣다 보니
나 같은 아재들도 덩달아 재밌어진다.
당연히 사람이 몰린다.
그런데 요즘 MZ세대가 우리가 20대 때와는
또 다르다. 어쩌면 더 많이 알고 더 럭셔리하다.
대학교 때 유니클로에서 쇼핑하던 것을 생각하던
나와 달리 H&M 상위 브랜드 #아르켓 구매하고
술국에 소주를 먹던 문화에서
힙한 곳에서 와인 병나발 불 줄 아는 친구들이다.
그냥 느낌적인 느낌으로도 재미난다.
그런 재미를 깔끔하게 정돈해서 모아놓은 곳
거기가 난 더현대 서울이라고 생각한다.
P75. 지하 2층은 임원이 모르는 브랜드로만 채워라
정말로 임원 컨펌을 안 받았을지는 의문이지만
적어도 저런 정신으로 일하면서
나름 임원들에게 요즘 브랜드를 설명하고
왜 입점시켜야 하는지 그런 노력들이
뭔가 눈에 선하게 보인다..

최근 한 달 전에 더현대 서울을 방문했을 때는
지하 2층 스트릿 패션 브랜드에서
#버터맥주를 팔고 있는 것을 보고
와... 더현대 서울 역시..
이런 생각보다는 바로 결제했다.
다만 내가 이 버터맥주를 어디서 구매했는지
그 공간만큼은 더현대 서울이 팩트이기에
전에 없던 공간
전에 보기 힘든 콘텐츠
이 두 가지로 이 책은 더현대 서울을
설명하고 있다고 생각한다.
P174. 이러한 기획이 고객의 흥미를 유발해 자발적인 홍보를 극대화하고, 나아가 젊은이를 위한 더현대 서울의 정체성을 표현하고 있다는 점에서 팝업매장의 기능을 충실히 이행했다고 평가할 수 있다.
저 맥주는 정식 매장 내 작은 팝업 스토어 형식이며
나 또한 이 맥주를 친구들에게 자랑하였고
결국 더현대 서울의 정체성을 스스로 퍼뜨린 셈이다.

이 책에서는 더현대 서울의 매력을 차고 넘치게 담았다.
극찬을 넘어 찬양을 한다고 느껴질 정도다.
P245. 쇼핑공간이 '힙'해지는 것은 온라인의 편리성에 대응해, 오프라인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특별한 공간이 되어야 하기 때문이다.
나 역시 대부분 공감하는 바는 크지만
역으로 그 공간과 콘텐츠가 역설적으로
더현대 서울을 위태롭게 만들 수 있다고 본다.
책에 나오듯 뉴리테일 시대에 걸맞은 대명사였지만
만약에 이 공간이 매 해 같아 보인다면?
새로운 콘텐츠를 계속 수급하기 어려워진다면?
더현대 서울은 그저 잠시 독특했던 백화점으로
기억에 남지 않을까 생각된다.
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.
'SNS에 떠오르는 핫플은 이제 없어졌지만
동네 설렁탕 집은 여전히 남아있었다고.'